라마즈 분만
라마즈 분만
라마즈 분만은 연상 이완 호흡을 통해 자연분만하며 진통을 최소화해 주는 심리요법이다. 러시아에서 처음 개발되었으며 프랑스 의사인 라마즈 박사가 정리하고 소개하며 라마즈 분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분만은 출산 진행에 따른 몸 변화와 태아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서 말했듯 연산 이완 호흡 세 가지 요소를 통해 진통을 완화하면서 출산을 빠르게 진행한다. 산모가 평소에 충분히 연습해 두어야 출산할 때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연상법이란 좋은 상황을 상상하며 체내에 엔도르핀 분비를 증가시켜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다. 좋은 생각을 할수록 엔도르핀 분비가 높아지면서 진통제를 맞은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 상상이라도 기분이 좋아지면 효과가 있지만 정적인 경험이 효과가 좋다. 조용한 휴식, 연애 시절의 기억, 행복한 시간 등을 상상하며 몸과 마음을 안정시킨다. 또 평소 좋아하던 음악을 듣거나 다른 연상의 소재를 사용해도 좋다. 진통이 시작되면 연상하기 쉽지 않아 평소에 어떤 상상을 하며 연상시킬지 생각하고 연습해 본다.
이완법이란 진통이 시작되면 몸의 경직과 젖산이 축적되는데 근육이 경직되면 자궁구가 열리는 게 어려워 진통 시간이 연장된다. 하지만 진통이 올 때 온몸의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면 자궁구가 빨리 열리고 분만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몸을 이완한다는 건 온몸의 힘이 빠지는 걸 말하는데, 몸에 힘이 빠지면 연상법과 같이 엔도르핀 분비가 늘어나 통증이 줄어든다. 온몸의 힘을 빼기 위해서 관절의 힘 빼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손목과 발목 관절부터 연습한다. 연습이 충분히 되면 팔꿈치와 어깨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목 관절의 힘을 차례대로 빼는 연습을 해본다. 몸의 힘을 빼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호흡법이란 출산할 때 불규칙한 호흡을 바로잡고 산모와 태아에게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준다. 진통에만 집중되는 신경을 호흡으로 분산시키면 진통을 줄일 수 있다. 라마즈 호흡은 가슴 호흡이 기본이 되어 평소 자신의 호흡 횟수를 알아야 한다. 평균적으로 1분에 17~20회의 호흡이 정상인데,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호흡을 체크해 보도록 한다.
라마즈 호흡법은 제1기 출산에 사용하는 세 가지 호흡법과 제2기 출산에 하는 힘주기, 힘 빼기 호흡법 등 5개로 나누어진다. 호흡법은 이완과 진통을 충분히 연습하고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 가지 방법을 출산 전 하루 20~30분 꾸준히 연습한다.
수중 분만
현대의학에서 보다 안전하게 받아들인 분만이 수중 분만이다. 수중 분만은 태아에게 자궁 속 환경과 비슷한 외부 환경을 만들어 주며 탄생 시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해주고 산모의 통증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미지근한 물에 양수와 비슷한 농도의 용액을 채운 후 수중 분만 욕조 안에서 출산하는데 좌식 자세 때문에 골반이 잘 열리고 힘주기도 쉬우며 남편이 물속에서 함께하여 산모도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수중 분만 방법은 자궁 경부가 5cm 정도 열리면 수중 분만실로 이동하여 물에 들어가기 전 태아의 심장 박동을 측정한다. 분만 시 욕조의 물은 37도 정도가 적당하며 산모의 안정감을 위해 조명도 조절한다. 산모가 평소 즐겨듣던 음악을 틀고 분만 시간이 길어지면 탈수가 올 수 있으므로 분만 도중 수시로 물을 마셔준다. 자궁 수축이 되는 동안 심호흡을 깊게 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분만 후에는 아빠가 탯줄을 자르고 엄마가 아이를 안는다. 태반 배출도 물속에서 한다.
물속에 들어가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낀다. 수중 분만을 하게 되면 물에 잠기는 신체 부분이 가벼워지며 이완되고 산모는 물속에서 자유롭게 자세를 바꿀 수 있어 진통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아이를 낳을 때 가장 편안한 자세가 좌식 자세인데 수중 분만은 산모가 원하는 자세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분만 시간이 단축된다. 또 물속에서 회음부의 탄성이 올라가 회음부의 절개 없이 분만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엄마의 뱃속과 비슷한 환경에서 태아가 출산하기 때문에 태아의 스트레스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엄마와 아이 모두 편안한 상태에서 만나게 되어 정서가 안정되고 유대감도 깊어진다. 하지만 수중 분만 시 단점이 있다. 물이 깨끗하지 못하거나 분만 시 배출되는 이물질에 의해 태아가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산모나 남편은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몸을 깨끗하게 해야 하며, 출산할 때 물이 더러워 지면 바로 갈아주어야 한다. 또 수중 분만은 태아가 엄마의 상태를 관찰할 수 없어 분만 시 출혈량을 예상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수중 분만은 임신 경과가 순조롭고 태아와 산모의 건강이 좋아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