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모유 수유 기본 원칙
출산 후 되도록 빨리, 30분~1시간 이내 젖을 물려야 한다. 출산 전 미리 모유 수유에 관해 공부하고, 병원의 도움도 받는다. 제왕절개를 했다면 산모의 몸이 회복될 때까지 모유 수유를 못 한다.
생후 1~2개월 아이에게 배고파할 때마다 모유를 줘야 한다. 잘 자다가 갑자기 깨서 움직이거나 입을 벌리고 빨려고 하는 행동은 배가 고프다는 표현이다. 하루 8~12회 1~3시간 간격으로 수유해야 하는데, 아이의 영양 섭취에도 필요한 일이지만 엄마의 모유 분비를 촉진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아이가 젖을 빨면 모유량이 함께 늘기 때문에 신생아가 4시간 이상 자고 있으면 깨워서 먹여야 한다. 밤에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 수유를 시작하면 양쪽 모두 10~15분 이상 먹여야 한다. 모유는 아이가 먹는 만큼 나오기 때문에 자주 먹이고 첫날은 50cc 정도 나오지만, 열심히 수유할 경우 500~700cc까지 늘어난다. 처음에 모유량이 적어도 아이에게는 충분한 양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불가피하게 분유를 먹여야 할 때는 젖병보다 컵 숟가락 주사기 등 사용하는 게 좋다. 출산 후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분유를 먹었더라도 모유 수유가 함께 가능하다 원칙대로 모유를 물리면 양도 충분히 늘고 아이도 적응한다.
모유 수유 주의 사항
직접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다면 단기간은 젖을 짜서 먹여도 된다. 하지만 이렇게 먹이면 모유량이 잘 안 늘고 힘들어진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유축보다 직접 수유가 좋다. 또 신생아에게 오곡이나 설탕물 보리차를 먹이면 안 된다. 이유식 전에는 보리차도 먹일 필요가 없다.
신생아는 황달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황달 수치가 오래 지속되거나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심하지 않은 황달은 자연 치유되는데 심해지면 치료 및 원인 확인 목적으로 2~3일간 모유를 중단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유축을 통해 젖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설사해도 모유는 끊지 않아야 한다. 탈수가 되지 않도록 평상시대로 모유를 잘 먹이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다. 밤에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이게 되면 모유가 제대로 늘지 않으니 힘들더라도 초반에는 모유 수유를 쉬지 않고 하는 게 좋다.
유방 울혈을 젖몸살이라고 하는데 이것으로 인해 통증은 주로 신생아 시기에 나타난다. 출산 후 1주일 정도 모유량이 갑자기 늘어나는데, 이때 제대로 젖을 비우지 않으면 유방에 고여 팽팽해지고 통증이 생긴다. 이런 증상은 신생아 이후 엄마가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하면 언제든 생길 수 있다. 아이에게 젖을 많이 물리는 것이 젖몸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엄마 혼자 해결하기 어려우면 병원의 도움을 받는다.
이스트 감염은 엄마 유방에 곰팡이가 감염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수유 후에 심한 통증이 오는 증상이다. 보기에는 괜찮은 경우가 많으나 유두가 하얗게 보이거나 붉은색이 되고 껍질이 벗겨진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젖이 유방에 고여 있다가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유선염이라고 하는데 유방 울혈과 유선염이 비슷하니 갑자기 유방에 통증이 오고 발열과 함께 온몸이 쑤신다면 유선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유선염은 갑자기 수유 횟수를 줄이거나 젖을 제대로 비우지 않으면 잘 생긴다. 너무 작은 속옷을 입어서 유방에 압박이 가해져도 젖이 고여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유축기를 사용할 때는 먼저 사용 설명서를 잘 읽은 뒤 세기 버튼을 중간 정도로 놓고 시작한다. 이때 유두와 유축기 구멍이 수평을 이루도록 고정하고 양쪽 젖을 동시에 짜는 게 좋으며, 10~15분 정도 지속해서 마지막 젖까지 짜야 한다. 유축기 사용 후 손으로 마무리하여 남는 젖이 없도록 한다. 유축기 사용 중 통증이 느껴지면 유축기 성능이 좋지 않거나 압력이 높을 수 있으니, 수유 깔때기의 크기를 산모 유방에 맞추고 너무 오래 젖을 짜면 안 된다.
산모가 B형 간염 보유자여도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출산 직후 아이에게 헤파빅과 B형간염 1차 예방접종을 했다면 모유 수유를 시작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간염이 활동성이든 비활동성이든 모두 가능하다. 병원에서 관리하므로 B형 간염 보유자인 산모도 안심하고 모유 수유를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