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이유식
생후 4~6개월 초기 이유식을 시작한다. 4~5개월은 한 끼 정도 이유식을 먹이고 6~7개월은 하루 두 끼 정도 먹인다. 다른 끼니는 모유나 분유를 먹인다. 처음에는 작은 티스푼 정도의 소량으로 시작하여 잘 받아먹는다면 횟수를 늘린다. 서서히 양을 늘려가면 6개월쯤 하루 3~4큰술까지 먹는다. 아주 잘 먹는 아이들 같은 경우 6개월쯤 하루 세 번 더 많은 양의 이유식을 먹을 수 있다. 이유식의 양은 아이에 따라 유동적이다. 이유식의 농도는 수프 정도의 쌀미음으로 시작한다. 숟가락으로 떴을 때 주르륵 흐르는 정도로 일주일 간격으로 물양을 조절해 줄이고 농도를 높인다. 쌀미음은 일주일 정도 잘 먹으면 채소나 고구마 찹쌀 등 한 종류씩 첨가해 본다. 새로운 재료를 첨가할 때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어 한 달 동안은 일주일 이상 간격을 두는 게 좋다. 이후에는 최소 2~3일 간격을 두어야 알레르기 여부를 알 수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면 2가지 이상의 채소를 넣어도 된다. 아이가 6개월 전이라면 채소나 곡물 종류가 좋고 6개월이 지났다면 고기 종류를 더한 죽이 좋다.
중기 이유식
생후 6~8개월은 하루 1회 수유 2번 이유식의 비율이 적당하다. 6개월 정도 되면 이유식은 한 끼에 50cc 정도, 8개월이 되면 100cc 정도 먹인다. 빠른 아이들은 6개월경에 120cc를 세 번 정도 먹을 수 있다. 생후 8개월의 아이는 하루 필요 열량의 30% 정도 이유식으로 채우고 식사 후 바로 수유를 한다. 중기 이유식의 농도는 걸쭉한 상태로 알갱이가 씹힐 정도의 묽기가 좋다. 바나나 또는 연두부 정도의 묽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6~7개월쯤에는 재료를 갈아서 주지 말고 8개월부터는 잇몸으로 으깨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음식을 주며, 손으로 집어 먹더라도 스스로 먹는 연습을 시킨다. 두 끼 모두 아이의 밥그릇 기준 반 이상 비우면 규칙적으로 하루 2회 먹이고, 더 잘 먹는 아이라면 3회까지 시도한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 고기를 먹이는 것이 좋은데 닭고기 소고기 등의 살코기 부분을 먹여야 한다. 또 시금치나 배추 비트 당근 등 채소도 시작할 수 있다. 죽에 야채나 고기를 첨가하고 생선과 조개 견과류 기름진 반찬 같은 건 먹이지 않는 게 좋다. 참기름은 적은 양 사용할 수 있지만 이 맛에 일찍 익숙해지면 다른 음식을 기피하고 사레들렸을 때 지방이 폐로 갈 수 있어 이유식 후기까지는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 간을 하거나 밥과 국을 말아서 그대로 주면 안 된다. 또한 컵을 사용하게 하고 숟가락도 준다. 숟가락을 쓰지 못하지만 쥐는 데 익숙해지도록 아이용 의자에 앚아 한 자리에서 먹는 습관을 들인다. 중간에 간식을 먹이고 간식은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도록 삶은 채소나 아이용 크래커 등이 좋다.
후기 이유식
생후 9~11개월 후기 이유식은 쉽게 잇몸을 사용해 으깰 수 있을 정도의 굳기부터 시작해 마지막 달에는 진밥 상태로 만들어 준다. 세끼 모두 이유식을 먹이고 영양소를 골고루 흡수할 수 있도록 식품군을 골고루 먹인다. 이유식 후기가 되면 수유 횟수가 줄어 보통 하루에 500~600ml 정도 분유나 모유를 먹인다.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들이 이유식으로 채워 지지만 그렇다고 급격히 모유나 분유를 줄이면 안 된다. 모유나 분유 안에 있는 지방으로 얻을 수 있는 열량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유식은 비중이 커져 하루 3회 식사와 두 번 정도 간식을 먹인다. 잘 먹는 아이라면 더 먹여도 된다. 이유식을 충분히 먹이고 모유나 분유를 수유한다. 후기 이유식은 초반에 된죽을 먹이다가 서서히 진밥을 먹인다. 채소와 고기는 아이의 잇몸으로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요리한다. 손으로 집어 먹는 음식을 주고 숟가락 사용도 계속해서 연습한다. 식사 후 간식을 먹일 수 있다. 그렇지만 어른들이 먹는 음식이나 간식을 주면 안 된다. 음식에도 간을 하면 안 된다. 생선류는 1년 후에 먹는 게 좋다. 올리브유나 참기름은 적은 양 사용이 가능하지만 많아지면 지방 과다 섭취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후기에는 밤중 수유는 먹지 않고 잘 수 있으니 중단한다.
완료기 이유식
생후 12~15개월 이제 아이에게 이가 나오고 음식이 익숙해져 어른들과 비슷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돌이 지나면 모유나 분유보다 하루 세 끼 이유식과 간식이 주식이 된다. 하루 영양의 절반 이상은 이유식, 나머지는 모유나 분유에서 얻는다. 1년이 되는 시점부터 분유를 끊고 생우유를 줘도 좋다. 한 끼 식사량은 된밥 100~150g 정도가 적당하고 어른처럼 반찬과 함께 먹일 수 있다. 식사 사이사이 간식을 챙겨준다. 1년이 지나면 어느 정도 간은 할 수 있고 돼지고기 우유 흰살생선 견과류 등 전에는 제한이 있었던 음식을 먹일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땐 한꺼번에 시도하지 말고 새로운 음식에 대해 반응을 살펴야 하니 적어도 2~3일 정도 간격으로 시도하고 간은 되도록 싱겁게 해야 한다. 또 음식에 아무리 제한이 없어도 인스턴트나 설탕 소금 사용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이 생길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생겨 싫어하는 음식의 경우 조리법을 다르게 해 먹이면 편식을 예방할 수 있다. 식사 예절은 계속 가르쳐야 하며 양치하는 습관도 길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