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분만
자연분만은 진통의 고통이 크지만, 제왕절개에 비해 출혈이 적고 질을 통해 이루어져 산욕기 감염이 줄어들며 아이에게도 여러 가지 이롭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연분만을 진행하는 요소는 산도와 만출력, 태아의 힘이 있는데 이것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산도는 태아가 통과하는 길인데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태아가 통과하기 쉽도록 변하며 분만이 시작되면 태아의 머리로 누르는 힘과 자궁 수축으로 길이 점점 넓어진다. 만출력은 산모의 자궁에서 태아가 다 자라면 호르몬의 작용으로 자궁이 규칙적으로 수축한다. 규칙적으로 자궁수축이 진행되면 태아가 밑으로 내려오고 진통과 함께 산모가 힘을 주게 되는데 진통과 힘의 주기가 이루어지면서 만출력이 상승하며 아이가 나오기 위해 수월해진다. 또 태아도 함께 힘을 써야 하는데 이때 태아는 자궁 안에서 머리를 아래로 두고 몸을 최대한 움츠린 채 좁은 산도를 빠져나오기 위해 몸을 돌리고 자세를 바꾸며 선회한다.
처음 하는 출산의 경우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걸리고 출산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걸린다. 산모의 진통이 시작되면 태아는 자궁경관을 지나 자궁구를 빠져나오고 질 입구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임신 중에는 자궁구가 단단하게 닫혀있는데 출산이 시작되면서 자궁경관이 태아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부드러워지며 양수와 점액이 태아가 산도를 편안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자궁은 태아의 몸을 받칠 만큼의 강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분만 초반에 근육이 수축하는데, 자궁 수축은 산모의 의지로 조절이 불가능해 출산하면서 저절로 수축하는데, 자궁 내부의 압력을 높여 자궁구를 누르고 자궁경부를 넓히며 태아를 아래로 밀어낸다.
진통이 시작되면 자궁구는 아주 조금씩 열리는데 1cm씩 조금씩 열려 태아의 머리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10cm까지 열리면서 태아의 머리가 보인다. 필요에 따라 회음부를 절개하는데 이때 보통 국소마취를 한다. 진통이 너무 심해 대부분 산모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태아의 머리가 빠져나오게 되면 몸은 쉽게 나온다. 태아가 밖으로 나와 울음을 터뜨리면 탯줄과 태반 처리를 해야 한다. 탯줄을 자른 후 태반 배출을 해야 하는데 가벼운 진통과 함께 자궁이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 난다. 이때 자궁으로부터 태반이 떨어져 나온다. 의사가 배를 누르면 미끄러지듯 태반이 배출된다.
제왕절개
제왕절개는 산모의 복부와 자궁을 절개해서 아이를 꺼내는 것을 말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제왕절개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출산의 고통을 덜기 위해 제왕절개 수술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제왕 절개를 하는 경우는 첫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았을 때 두 번째 출산도 제왕절개를 결정하는데 최근에는 첫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았더라도 두 번째 출산은 얼마든지 자연분만이 가능하다. 또 태아가 너무 커서 산모의 산도를 지날 수 없을 때 자연분만이 어려울 경우 제왕절개 수술을 권장한다. 머리가 아닌 다리가 먼저 나오는 경우 아이가 호흡곤란을 겪거나 목을 다칠 수 있어 이런 경우도 제왕절개를 권장한다. 태반이 산도를 막고 있거나 먼저 떨어져 나간 경우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이런 경우 빨리 제왕절개를 결정해야 한다. 산모가 임신 중독증에 걸리거나 산모의 안전이 위험한 경우도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있다. 자연분만이 잘 진행되지 않거나 태아에게 이상이 생기면 안전을 위해 바로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할 수도 있다.
제왕절개 수술 시 입원 전 피검사, 간 기능검사, 흉부 엑스선 검사, 심전도 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하고 8시간 전부터 금식해야 한다. 수술 동의서 작성 후 복부를 소독하고 마취한다. 제왕절개 후 하루 이틀 정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수술 전 소변을 채취하기 위해 도뇨관을 삽입하고 링거를 통해 마취제를 투여한다. 복부를 10cm~12cm 정도 절개하고 차례로 자궁을 절개 한 뒤 태아를 꺼낸다.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 태반과 양막을 분리한 후 태반을 드러내고 자궁 내 잔여물을 확인 후 봉합한다. 제왕절개 수술 후 산후 회복 속도가 느리고 가스가 나오기 전까지 금식해야 한다. 또 일반적으로 2번~3번까지만 할 수 있어 출산 횟수에 제한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