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초기증상
무거운 몸과 졸음
임신 초기에는 가벼운 감기 증상과 함께 체온이 37도까지 올라간다. 별다른 일을 안 하는데 몸이 쉽게 무겁고 피곤해지며 졸음이 쏟아진다. 몸이 어느 정도 적응한 4개월 이후에는 괜찮아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상적인 증상으로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몸이 아주 무거운 날은 가급적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단시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휴식을 취할 수 없는 상황에는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도록 한다.
가슴이 부푼다. 통증
임신 초기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임신 3~4개월부터 가슴이 커지면서 통증이 생긴다. 호르몬이 분비되고 유선이 발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생리 전에 느끼는 가슴 통증과 비슷하다. 사람에 따라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가슴의 변화는 모유가 나오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출산까지 계속된다. 통증이 너무 심할 때는 여유가 있는 속옷으로 교체하고 냉찜질이 효과가 있다.
두통
평소 두통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호전되기도 하지만 더욱 악화하기도 한다. 반대로 평소 두통이 없는 사람들이 임신하게 되면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머리 통증은 보통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자율신경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혈압이 낮아지며 생기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너무 통증이 심해진다면 임신 중 먹을 수 있는 진통제를 먹을 수 있지만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고 참을 수 있다면 견디는 게 좋다.
많아지는 질 분비물
임신 초기에는 신진대사와 호르몬의 영향으로 질 분비물이 많아진다. 색깔이 투명하거나 하얀색이라면 정상이지만 가려움이나 통증이 동반되면 세균 감염으로 인한 염증 또는 질염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세균 감염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태아에게 감염되거나 조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렵다
자궁 바로 옆에 방광이 있는데,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호르몬으로 인해 방광 점막이 예민해져 조금만 소변이 차도 화장실에 가고 싶다.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이러한 증상은 줄어들지만,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심해진다. 소변이 마려우면 바로 화장실에 가는 게 좋다. 통증이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하고 바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우울함과 가슴 두근거림
사소한 말과 행동에 기분이 우울해지고 화를 내기도 한다. 호르몬의 변화와 임신을 실감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으로 임신 5개월쯤 태동을 느끼게 되면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차분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한 임신 초기증상
소변 후 통증과 탁한 색깔
임신을 하면 자궁이 커지면서 소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방광염에 쉽게 걸린다. 임신부가 방광염에 걸리면 신우 신염이나 전신의 감염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많아 유산이나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방광염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임신 기간 동안 주의해야 한다.
출혈
임신 초기의 출혈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아이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경우가 많다. 출혈이 어떤 형태든 보이는 즉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 유산의 경우 암갈색 출혈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출혈이 있다고 모두 위험한 경우는 아니다. 배란 후 10일~14일경 수정란이 착상하며 출혈이 보이기도 한다. 착상혈의 경우 임신을 지속하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복통과 출혈
심각한 출혈과 복통이 동반된다면 자궁 외 임신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 외 임신이 지속되면 난관이 터지고, 혈액이 배 안에 고이게 된다. 임신부는 아랫배가 아프거나 배변감 등이 온다. 난관이 파열되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맹장염이나 다른 복통들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갑자기 복부 통증이 있을 때는 되도록 금식 상태로 병원에서 검사받는 게 좋다.
구토와 미세한 출혈
임신 3~4개월부터 소량의 출혈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임신 기간에 비해 유난히 배가 부른 경우 포상기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임신 초기 출혈과 함께 아랫배가 땅기거나 묵직한 느낌이면 유산 가능성이 높다. 출혈이 많다면 태아의 위험이 커진다. 출혈이 있다면 초음파 검사로 태아의 상태를 확인해 검사받아야 한다.